(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는 30일 "지난 10년간 KBS는 '정권의 나팔수'라는 비난을 들었으나 이제는 시민과 시청자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양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KBS가 그동안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제작 자율성을 억압했다. 노동조합이 수차례 파업을 했고 냉소적인 조직문화가 생겼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이번에 KBS 차기 사장 후보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KBS를 빠르게 정상화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갖게 됐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양 후보자는 "공정하고 진실한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권력 남용에 대한 감시와 사회적 공론장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 및 제작 자율성을 담보하기 위해 국장 임면 동의제 장치를 마련하고, 그동안 비정상적이었던 편성위원회를 정상화하고 활성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 후보자는 "국가 기간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KBS 지역방송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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