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환율협상 논란에 "환율주권 포기했다면 심각한 문제"
"공영방송이 천안함 괴담 유포…국민과 유족에 사과해야"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은 30일 남북이 4월 27일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라는 단일의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아직 합의된 단일 의제가 없다. 한반도 비핵화가 이번 회담의 단일의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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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말한 단계적·동시적 조치는 지난 25년간 국제사회를 속여온 수법"이라며 "동시에 중국의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 한국이 미국과 입장을 달리하고, 북·중이 같이 간다면 미국으로서는 본토를 공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없애고 핵동결로 타협하거나 군사적 옵션 사용 등 둘 중 하나의 선택만 남을 것"이라며 "한미 공조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고,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은 미세먼지 대책 마련과 한미 간 환율협상 논란에 대한 진상파악도 촉구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답답한 미세먼지 대책에 화가 나 더욱 건강을 해치는 상황"이라며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환율 문제를 사실상 '패키지'로 함께 협상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우리가 환율 조작국임을 인정하고 환율 주권을 포기했다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관련 상임위에서 진실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KBS '추적60분'의 지난 28일 천안함 의혹 방송에 대해선 "공영방송이 천안함 의혹을 제기하고 괴담을 유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렇게 해도 되는가"라며 "KBS는 책임자를 징계하고 국민과 유족, 생존 장병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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