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29일 부산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4명의 사망원인은 부검결과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연구소에서 박모(47)씨와 박 씨의 세 아들(13살, 11살, 8살)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원인이 모두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부검에 참여한 경찰 관계자는 "부검결과 사망자들 기도와 폐에서 그을음이 발견되는 등 전형적인 연기 질식사 형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망 시점도 화재 발생 시간 이후로 추정됐다"고 덧붙였다.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동래소방서 측은 일반적인 화재 패턴과 달리 박씨 일가족 4명은 불이 났는데도 모두 침대와 방바닥에 반듯하게 누워있는 점 등을 이유로 질식사 외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29일 오전 5시 42분께 부산 동래구 수안동에 있는 한 아파트 1층 안방 입구 거실에서 불이 나 안방, 거실, 부엌 등 66㎡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2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이 난 아파트 안방에서는 잠을 자던 박 씨와 세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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