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템즈앤허드슨·美 MoMA 등과 손잡고 출판물 발간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외국 유수 기관과 손잡고 한국 현대미술을 알리는 출판물 발간 사업에 본격 나섰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 산하 연구기획출판팀은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출판사업 관련 상황을 공개했다.
미술관은 영국 템즈앤허드슨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 대표작을 시대별로 조망하는 'MMCA 하이라이트'(가제) 영문본 제작을 추진 중이다. 템즈앤허드슨은 예술·건축 출판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출판사다.
미술관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도 '프라이머리 도큐먼츠' 한국 현대미술편 공동 기획을 협의 중이다.
작가와 대표작, 당대 비평 등 원전 자료를 망라하는 '프라이머리 도큐먼츠'는 이론가와 연구자들에게 주요한 자료로 통한다. 중국과 일본 현대미술 편은 이미 나와 있다.
미술관은 한국 중견작가의 작품 세계를 다층적으로 조망하는 비평집도 국문뿐 아니라 영문으로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첫번째 성과물인 임흥순 비평집 국문본은 5월에 발간되며, 영문본도 출간을 논의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색화 열풍 등을 통해 외국에서 한국 미술을 향한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연구 토대가 될 만한 출판물이나 학술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구정연 학예연구사는 "한국미술을 외국에 소개하는 책들이 많지 않다"라면서 "그나마 나와 있는 책들도 특정 작가 중심이며, 경향이나 전반적인 내용을 아우르는 책은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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