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3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과정에서 원화 가치 하락을 억제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는 이른바 '이면 합의'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을 바보로 알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우리 국민에게 한미 FTA 협상과 관련한 대국민 보고를 하면서 이런 내용은 숨기고 (발표)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 보도대로라면 원화 가치를 높은 상태로 유지하면서 대미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협상을 한 것"이라며 "적당히 숨기고 가면 국민은 모를 것이란 발상 자체가 괘씸하기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더 기가 막힌 것은 통상교섭본부와 기획 재정부가 서로 내 탓이 아니라고 '핑퐁'을 하고 있다"며 "환율 협상의 최종 콘트롤타워는 청와대고, 문재인 정권이 '오케이 사인'을 내리지 않고서는 이런 협상을 마무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기만하고 속이면서도 오로지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깃발만 휘날리게 하려는 문재인 정권의 악랄한 국정운영방식이 이제는 국민에게 용납돼서는 안된다"며 "한국당은 오로지 국민과 함께 서민, 중산층을 아우르는 정당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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