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울릉도 바다에 빠진 40대 남녀가 부두와 이어진 줄을 잡고 버틴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30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5분께 울릉도 저동항 유람선 선착장 인근에서 김모(45·여)씨가 바다에 빠졌다.
함께 있던 지인 양모(47)씨가 김씨를 구하고자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두 사람은 육지로 올라오지 못하고 부두 아래에 설치된 타이어 등 고무 재질 구조물에 달린 줄을 잡고 버텼다.
"살려달라"고 외친 소리를 들은 주민이 오후 11시께 해경에 신고하면서 김씨 등은 15분여 만에 구조됐다.
두 사람은 저동항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하려다 선착장 주변이 어두워 김씨가 실족해 바다로 빠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 외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해경파출소 관계자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119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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