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제조기' 日 아소…"신문 수준이 이 정도냐" 발언 사과

입력 2018-03-30 15:13  

'망언제조기' 日 아소…"신문 수준이 이 정도냐" 발언 사과
"TPP보다 모리토모학원 문제 중요시해" 발언 논란 일자 해명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잦은 말실수로 '망언 제조기', '실언 제조기'로 불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번에는 사학스캔들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다가 결국 사과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은 30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전날 "모리토모(森友)학원 쪽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보다 중대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본의 신문 수준"이라고 말한 데 대해 "오해를 부를만한 발언이 있었다면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사학스캔들과 관련된 문서조작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그런 인상을 줬다면 정정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전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일본의 신문 수준'을 거론하며 보도에 불만을 드러내는가 하면 신문 보도에서 모리토모학원 문제와 비교해 일본이 주도하는 TPP 관련 기사가 적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야당에선 "문서조작을 인정한 담당 부처의 책임자로서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발언"이라며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이날 "(TPP를) 모리토모학원 문제와 비교한 것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는 반성한다"며 문서조작 문제를 "재무성의 큰 사건으로 보고 있지 경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11개국이 새로운 TPP에 서명한 것은 "일본에서 매우 큰 사안인데도 신문 1면에 실리지 않고 왜 이렇게까지 무시당하는 기사가 된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는 기자들에게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의 전날 발언이 "담당 부처에서 터무니없는 불상사가 일어났다는 의식이 결여된 폭언"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의 설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정치가로서 마음가짐을 거론하면서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대해 "결과를 남긴 첫 명정치가로 일컬어진다"며 "사람이 좋은 것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지난해 1월에는 한일통화스와프 문제를 거론하며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라 한국에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말해 한일 관계를 경색시켰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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