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세월호 직립작업 투입…길이 182m, 폭 70m 국내 최대 규모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전남 진도 맹골수도 바다에 침몰한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온 지 1년이 넘은 가운데 부두에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내 최대 해상크레인이 동원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울산 본사에 있는 1만t급 해상크레인이 오는 5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직립(直立) 작업에 투입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세월호에 'L'자 모양으로 설치하는 총 66개의 철제 빔을 크레인에 연결해 배를 들어 올려 바로 세우는 방식이다.
세월호 직립 작업에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크레인은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제작 능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제작했다.
길이 182m, 폭 70m인 'Hyundai-10000'호는 최대 1만t의 중량물을 들어 올릴 수 있다.
2013년 10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착공한 지 1년 4개월 만에 완성됐다.
현대중공업은 이 해상크레인을 운영하기 전에는 1천6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사용, 1천200t 단위로 제작한 모듈을 조립해 해양설비를 제작했다.
그러나 1만t급 해상크레인을 활용하면서 모듈 제작 단위를 8천t까지 6배 이상 늘릴 수 있어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이 해상크레인을 도입해 생산 공정을 개선함으로써 연간 240억원가량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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