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위험선호 심리강화에 이틀째 하락

입력 2018-03-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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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위험선호 심리강화에 이틀째 하락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원/달러 환율은 남북 간 긴장이 완화된 데다가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0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2.9원 내린 1,063.0원에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개장가보다 다소 오른 수준에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하면서 조성된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영향을 받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4.69포인트(1.07%)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5.87포인트(1.38%), 나스닥지수는 114.22포인트(1.64%) 각각 올랐다.
한미 간 환율 협의 논란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CNN 방송에 출연해 한미 간 통상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환율 평가절하와 관련된 것을 하위 합의에 넣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과 환율 협의는 별개라고 반박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이 결국 원화 절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1.37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0.19원)보다 1.18원 올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약세를 반영해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60원 초반을 테스트하는 모습이었다"며 "한미 간 환율 협상 관련 공방이 있었는데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원한다는 신호로 읽었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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