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고려아연[010130], 농심[004370], CJ[001040], 영풍[000670], 잇츠한불[226320] 등 유동성이 적은 80개 종목에 대해 다음 달 2일부터 8개 증권사가 '시장조성자'로 참여한다고 한국거래소가 30일 밝혔다.
시장조성자 제도는 거래소와 계약한 증권사 등 시장조성자들이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적정 호가를 시장에 꾸준히 공급해,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즉시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기관투자자들이 대량으로 거래할 때에도 큰 가격변동 없이 매매를 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조성자 제도의 장점이다.
거래소는 최근 미래에셋대우[006800], 한화투자증권[003530], 신영증권[001720] 등 3개 증권사와 새로 시장조성자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작년 9월부터 시장조성자로 활동해온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008560],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과 함께 총 8개 증권사가 시장조성자로 활동한다.
대상 종목은 거래소의 유동성 등급 평가 기준에 따라 유동성이 부진하다고 판단된 종목 가운데 시장조성자가 선택한 중유동성 23종목, 저유동성 57종목 등이다.
고려아연, 농심 등 중유동성 종목 가운데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는 시장조성자가 최대 5개사까지 한꺼번에 지정돼 복수 딜러가 경쟁적으로 호가를 제출하게 된다.
영풍(한국투자), 잇츠한불(KB), 영원무역홀딩스(NH투자) 등 저유동성 종목에는 시장조성자가 단독으로 배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조성자들이 적정 호가를 시장에 상시 제시하면 투자자는 원하는 시점에 즉시 거래가 가능하다"며 "시장조성자 제도는 가격 급변을 완화하는 기능도 있어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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