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청소 후 3차례 조사에서 더는 검출 안 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석면제거공사 후에도 석면이 검출돼 학교에 가지 못했던 서울 인헌초등학교 학생들이 다음 주부터 정상 등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인헌초에 정밀청소를 다시 하고 3차례 조사해본 결과 석면이 전혀 나오지 않아 2일부터 학생들이 등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1차 조사는 학교 곳곳에서 200여개 시료를 채취해 편광현미경으로 검사했고 2차 검사는 앞서 채취한 시료 가운데 15개를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봤다.
3차 검사는 석면제거공사를 하지 않은 곳까지 시료 총 30개를 채취해 전자현미경으로 살폈다.
인헌초는 지난 겨울방학 석면제거공사를 했다.
하지만 공사 후 학부모와 환경단체가 교내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석면이 검출됐다. 특히 석면 중에서도 발암성이 강한 청석면과 갈석면이 나와 충격을 줬다.
학부모 항의에 인헌초는 지난달 2일 휴업한 뒤 정밀청소를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는 휴업이 길어지면 모자란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여름방학을 2주 정도로 짧게 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와 휴업을 끝내고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 규장각 등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온종일돌봄이 필요한 학생은 학교 인근 관악영여마을센터 교실을 빌려 지원했다고 서울시교육청 동작교육지원청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교육청과 환경단체가 겨울방학 석면제거공사 후 정밀청소를 마친 학교 4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석면이 나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겨울방학 중 석면제거공사를 한 학교 전체를 재청소·조사하기로 했다.
당시 교육청과 환경단체 조사에서 석면이 나온 학교 가운데 한 곳인 종로구 덕수초는 휴업 후 재청소를 진행하던 중 학부모 투표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임시방학을 하고 4∼5층 계단실 천장 석면제거공사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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