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개막 5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 변화를 통해 해법을 모색한다.
조원우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홈 개막전을 앞두고 "채태인 대신에 김문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4일 개막전부터 5연패에 빠졌다. 원인은 타격 부진이다. 롯데의 팀 타율은 0.179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1할대 팀 타율이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와 거포 최준석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로 떠났지만, FA 민병헌을 총액 80억원,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넥센 히어로즈에서 채태인을 데려왔다.
내부 FA 손아섭도 총액 98억원에 잡았다. 지난해 복귀한 이대호의 몸값 150억원까지 포함해 롯데는 올해 전체 구단 중 연봉 총액 1위 구단이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타선은 개막 시작부터 침체에 빠져 5경기를 치를 때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 감독은 우선 그중에서도 가장 부진한 채태인(0.091)을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김문호를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NC의 이날 선발은 대만 출신의 왼손 투수인 왕웨이중이다.
조 감독은 "김문호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잘 대처해왔다"며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있지만 한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나오면 자신감이 생기고, 그러면 좋아질 수 있다"며 "중심타자 중에서 2∼3명이 중심을 잡아주면 동반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