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롯데 등 조기에 가시적 성과 볼 것…믿어달라"(종합)

입력 2018-03-30 19:09   수정 2018-03-30 19:12

중국 "단체관광·롯데 등 조기에 가시적 성과 볼 것…믿어달라"(종합)

양제츠, 문 대통령 예방서 언급…"中은 문 대통령 관심사항 매우 중요시"
북중정상회담 상세 설명…中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적극 협력"
"中, 김정은 거론한 '단계적 조치' 긍정 평가"
"中, 충칭 광복군사령부 복원 서두르라고 지방정부에 지시"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중국은 30일 중국인의 단체관광 제한을 핵심으로 하는 사실상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조기에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와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절차 진행 및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해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한다. 관련 사항은 이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양 위원은 "대통령께서는 이를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정의용 안보실장이 양 위원을 만났을 때 단체관광·롯데·전기차 배터리 이 3가지가 대통령의 관심 사안이니 답을 달라고 했고, 양 위원은 이에 대한 답을 가지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위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이뤄진 북중정상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으며, 문 대통령과 양 위원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두기 위한 방안에 대한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이 관건이며, 이를 위해 한중이 어떻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중이 현 상황을 보는 인식에 관해 얘기를 나눴고, 중국은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얘기를 듣길 원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본인의 생각을 말했고, 양 위원은 이를 시 주석에게 상세히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면담에서 양 위원은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문 대통령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이는 문 대통령의 노력 덕"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위원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언급한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조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얘기한 것은 아니며, 비핵화 문제나 미국과 대화하려는 김 위원장의 태도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언급한 단계적 조치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설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그에 관해 얘기가 오갔지만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양 위원의 설명으로 김 위원장이 어떤 카드를 들고나올지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느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이날 면담에서 현시점에서 한중정상회담의 필요성이나 미국 일각에서 거론되는 '리비아식 해법', 6자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다자회담 제안, 중국의 대북지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관련한 언급 등은 없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한중 정상이 전화통화라도 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위원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바 있는 중국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문제와 관련해 지방정부에 복원을 서두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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