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 "선수들 믿고 평소 하던 수준으로 하겠다"

입력 2018-03-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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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감독 "선수들 믿고 평소 하던 수준으로 하겠다"
챔프전 2승 1패로 고지 '눈 앞'…"가스파리니·한선수 기대"



(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고지가 눈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3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을 치른다.
2승 1패의 우위에 있는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1986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4차례 챔프전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해놓고도 챔프전 우승을 놓친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체력적으로는 1년 전과 똑같이 바닥이지만 정신적으로 좀 더 준비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 중 선수들에게 '이제 너희를 좀 더 믿어도 되겠다'고 두 차례 얘기했다고 한다. 자신이 예상한 것보다 선수들이 경기를 더 잘 풀어내는 모습을 보고 내심 흡족했기 때문이다.
경기 일정이 빡빡한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을 치르면서는 특히 더 선수들을 신뢰하게 됐다.
박 감독은 "사실 쉬는 날 훈련을 안 하면 어마어마하게 불안하지만, 스케줄상으로 무리인 데다 선수들을 믿는 게 최고의 선택인 것 같아 회복하는 데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역시 '에이스' 밋차 가스파리니와 '국보급 세터' 한선수다.
박 감독은 "그 두 선수만 자기 컨디션대로 잘 해주면 다른 선수들은 편하게 시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첫 세트를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더라"며 "난 그냥 모르는 척하고, 평소 하던 수준으로 편하게 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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