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상한가 마감에도 전주 종가보다 4% 넘게 하락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금호타이어[073240]가 해외매각 이슈로 이번 주(26∼30일)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4천615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이는 전주 종가(23일 4천810원)보다 4.05% 떨어진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해외매각을 두고 채권단과 노조의 대립으로 법정관리 위기로 몰리면서 주중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금호타이어 주가는 국내 기업 인수 의향설이 제기된 26일 2.49% 올랐으나 타이어뱅크가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27일 2.23% 내리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살리려면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보고 노조 동의를 요구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이 지난 28일 자율협약이 종료하는 30일 이후 법률적 절차가 진행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고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8일 하루에만 15.98% 떨어졌고 이튿날에도 12.35% 내린 3천550원에 마감했다.
전주 종가와 비교해 무려 26.20% 떨어졌다.
이동걸 회장의 경고로 '운명의 날'인 전날(30일)에도 개장 직후 5.77% 하락한 3천345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매각 반대 입장에서 물러나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조의 해외매각 반대로 채권단의 매각 절차가 지연되면서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형국이 이어졌다"면서 "금호타이어는 제3자 매각을 통한 자금 수혈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전날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수용하기로 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