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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 1선발 타일러 윌슨(29)이 정규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패전 위기에 몰렸다.
윌슨은 3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삼진 9개를 잡았지만, 피안타가 많았다.
24일 정규시즌 개막전(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의 준수한 투구를 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쓴 윌슨은 홈 개막전에서도 웃지 못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윌슨은 2회까지 삼진 4개를 잡으며 KIA 타선을 압도했다.
3회 첫 타자 김민식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김선빈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4회 선두타자 김주찬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흔들렸다.
윌슨은 최형우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으나, 1루 주자 김주찬이 3루가 빈틈을 타 2루를 돌아 3루까지 도달하는 기민한 주루를 선보이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나지완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안치홍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첫 실점 했다.
5회에는 더 크게 흔들렸다.
윌슨은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범해 무사 3루에 몰렸다. 김선빈이 좌전 적시타를 쳐 KIA는 2-0으로 달아났다.
윌슨은 이명기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로 향하던 김선빈을 잡아냈다. 그러나 이명기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고, 로저 버나디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윌슨은 6회 삼진 3개를 잡으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106개) 2-3으로 뒤진 7회 초 마운드를 이우찬에게 넘겼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LG 타선은 6회 박용택, 아도니스 가르시아, 채은성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땅볼 타구 때 나온 KIA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두 점을 추격하고,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유강남이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7회 초가 진행되는 현재, LG가 2-3으로 뒤져 있어 팀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하면 윌슨은 시즌 2패째를 당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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