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식품물가] 동네 식당·빵집도 4월 가격 인상 잇따라

입력 2018-04-01 06:30  

[치솟는 식품물가] 동네 식당·빵집도 4월 가격 인상 잇따라
국수·냉면·빵·커피값 줄인상…"외식업체 78%, 인상 계획 있어"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이유미 기자 = 최저임금 인상으로 촉발된 가격 인상 바람이 지역 식당으로까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주요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많이 알려졌지만, 프랜차이즈가 아닌 소규모 외식업체의 가격 인상은 소문 없이 이뤄지고 있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외식업체 상당수도 가격 인상을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돼 물가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한 서울 잠실의 해주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가격을 이날부터 기존 5천원에서 5천500원으로 인상했다.
경북 경주의 유명 맛집인 명동쫄면은 대표메뉴인 쫄면류 가격을 6천원에서 7천원으로 올렸다.
경주의 현대밀면은 밀면 가격을 종전 5천원에서 6천원으로, 비빔밀면 가격을 5천500원에서 6천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생면·돈가스 전문 프랜차이즈 국수나무도 생면국수(4천→4천500원), 나가사끼짬뽕(7천→7천500원), 알밥(6천500→7천원) 등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 들어 소주나 맥주 가격을 500∼1천원가량 올리고 안주류 가격을 인상하는 식당이나 술집도 적지 않다.

지역 빵집에서도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앨리롤하우스는 1일부터 대표 제품 '이미지롤케이크' 가격을 기존 3만5천원에서 3만9천500원으로 올렸다.
경기 화성시 마카롱 전문점 마마앤케이크는 마카롱 1개 가격을 2천원에서 2천200원으로 인상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유명 빵집 쟝블랑제리도 올해 들어 전체 제품 가격을 20% 인상했다. 단팥빵 가격이 1천500원에서 1천800원으로, 인기 상품인 맘모스빵이 5천원에서 6천원으로 뛰었다.
오믈렛 빵으로 유명한 르브레드랩은 최근 일부 매장에서 대표 제품인 생딸기오믈렛(24개입) 가격을 1만5천원에서 1만7천원으로 인상했다.
편의점 매장에서 직접 내리는 저가형 원두커피 가격도 올랐다.
GS25는 지난달 말 원두커피 '카페25'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아메리카노 가격을 1천→1천200원, 아메리카노 큰컵 가격을 1천200→1천500원으로 인상했다.
GS25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커피 용량 증대에 대한 요청이 있어서 용량을 늘리고 가격을 다른 편의점 수준으로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리아, KFC,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등 버거 브랜드를 비롯해 커피빈, 놀부부대찌개, 신선설농탕, 신전떡볶이, 이삭토스트, 써브웨이, 파리바게뜨, 아티제 같은 유명 프랜차이즈도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외식업계 가격 인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최저임금 적용 2개월 국내 외식업 영향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외식업체 300곳 중 77.5%가 올해 최저임금 적용 이후 현재까지 경영상태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응답 업체 중 24.2%가 메뉴 가격을 이미 인상했다고 답했고, 78.6%는 앞으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서용희 수석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종업원 인건비, 임차료, 식재료비, 배달 수수료 등 모든 비용이 인상돼 업체들이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atsb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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