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23∼29일 '전대통령'이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됐다.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 경찰을 향한 거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등도 트위터에서 많이 오르내렸다.
31일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110억원대 뇌물수수·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전대통령'이 뉴스 키워드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상 네 번째로 부패 혐의로 구속된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개헌안을 발의하면서 '대통령 개헌안'(2위)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여야는 개헌안의 내용과 처리 시기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개헌 논의가 험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찰을 '미친개'로 비난한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논평이 논란이 되면서 '자유한국당'이 뉴스 키워드 3위에 올랐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울산경찰청이 아파트 건설현장 비리 수사 과정에서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하자 자유한국당은 이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경찰을 '미친개'로 비난해 일선 경찰의 반발을 샀다.
극심한 미세먼지로 숨 막히는 날들이 지속하면서 '미세먼지'(4위)도 트위터에서 많이 언급됐다.
성추문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의 거짓 해명에 편승했던 SBS TV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블랙하우스'는 뉴스 키워드 5위였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제작진은 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된 특정 시간대에 대한 사실확인에 집중했을 뿐 사건 전체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결과적으로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며 "이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과 피해자 A씨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 비서를 지냈고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장성민 전 의원을 영입한 것도 주목을 받았다.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이유로 장 전 의원 입당을 허용하지 않은 바 있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이 뉴스 키워드 6위에 올랐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모하메드 아부다디 UAE 왕세제도 관심을 받았다. '모하메드'는 뉴스 키워드 7위였다.
새 앨범을 낸 동방신기의 유노윤호(8위), 두 번째 미니앨범을 선보이며 컴백한 워너원의 강다니엘(9위),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으로 선정된 방탄소년단(10위)에도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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