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내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LA)의 에릭 가세티 시장이 30일(현지시간) 김완중 주 LA 총영사와 만나 한인타운 치안강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LA 총영사관이 이날 전했다.
김 총영사는 가세티 시장의 요청으로 시장실을 찾았다. 가세티 시장은 지난해 11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으며,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김 총영사와 가세티 시장은 60만 LA 동포사회의 신변 안전과 권익 증진, 7천300여 명의 한인 다카(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제) 수혜자 문제 등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해 협의했다. 한인 다카 수혜자 중 3분의 1은 LA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이슈가 된 2020년 인구조사(센서스) 시민권 질의도 논의했다.
김 총영사는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동포의 신변 안전과 권익 보호가 총영사관 존재 이유라고 설명하며 가세티 시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가세티 시장은 한인타운에 추가 순찰 인력을 투입하는 등 치안 강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세티 시장은 "최근 한인타운에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긴급 사건 발생 시 LA 경찰국(LAPD)을 통해 총영사관과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A 한인타운에서는 지난 2월 41세 남성이 85세 한인 할머니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있었고, 1년 전에도 백인 여성이 80대 한인 할머니를 폭행한 적이 있다.
김 총영사는 가세티 시장이 글로벌 도시연설에서 2대 과제로 제시한 교통, 노숙자 구상을 평가했으며, 가세티 시장은 한인 사회의 지지에 사의를 표시했다.
가세티 시장은 한국과 LA 간 교역·투자·문화·인적교류를 위해 연내 한국 방문을 협의하기로 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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