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거포 내야수 최준석(35)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사직구장 그라운드에 선다.
김경문 NC 감독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최준석이 오늘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이대호와 1루에서 같이 서 있는 장면이 나오는 것도 볼만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물론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최준석은 지난 29일 마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쳐내고 4-1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그런 최준석에게 일종의 보상 차원에서 이번 롯데와 주말 3연전 중 한 경기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예고했었다.
전날 벤치에서 사직구장을 바라본 최준석은 이제 이적 후 처음으로 사직구장 타석에 들어선다.
최준석은 롯데에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호기롭게 자유계약선수(FA) 신청을 했으나 그 어느 팀도 응답하지 않았다.
'미아' 신세가 될 뻔한 최준석은 두산 베어스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NC에서 어렵게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최준석이 이날 개막 6연패 중인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최준석은 올 시즌 4경기에 나서 타율 0.250(8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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