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체험부스 오픈…"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9배 늘었다"
권영수 부회장 "5G 실체 있어야…차별화된 서비스 보여줄 것"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핵심 동영상 콘텐츠인 'U+프로야구' 본격 마케팅에 나섰다. 이를 발판으로 차세대 통신 5G에서도 차별화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0일 LG트윈스의 홈 개막 3연전에 맞춰 잠실야구장에 대규모 U+프로야구 체험부스를 열었다.
야구장 밖 중앙매표소 부근에 마련된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대형 LED 화면과 IPTV, 시연용 스마트폰을 통해 '포지션별 영상' '상대 전적 비교' '득점장면 다시보기' 'TV로 크게 보기' 등 U+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의 4대 핵심기능을 체험했다.
이날 부스를 찾은 권영수 부회장은 취재진에 "U+프로야구는 유플러스만 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우리는 망 케파(역량)에 여유가 있지만, SK텔레콤은 케파가 많이 차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한 현장서 만난 개발팀 직원들에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연내 다양한 킬러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 고객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이라며 "U+프로야구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5G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발굴해 시장 경쟁의 판을 바꾸자"고 강조했다.
U+프로야구 앱 개발에 고문으로 참여한 허구연 MBC 해설위원도 체험부스를 찾았다.
허 위원은 "U+프로야구 앱을 켜두고 경기 해설에 참고한다. 타 구장 득점장면도 볼 수 있고 지금 나온 타자와 투수의 상대 전적 데이터도 화면에 바로 떠 따로 자료를 찾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LG트윈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는 일찌감치 입장권이 매진돼 티켓을 구하지 못한 고객들이 경기관람을 위해 체험부스로 몰리기도 했다.
실제로 경기장에서 앱을 사용해보니 TV 중계 화면과 U+프로야구 독점 영상, 실제 경기 3개를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원거리에서 잘 보이지 않는 선수 표정부터 상대 전적 정보까지 한눈에 확인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용자가 많은 탓인지 실제 경기보다 길게는 30초가량 지연이 발생했다. 네이버로 본 TV 중계 화면도 마찬가지로 지연이 발생해 앱 자체의 문제보다는 현장 트래픽의 문제로 추정됐다.
U+프로야구 앱은 작년 시즌에 첫선을 보인 후 6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였고, 새 버전은 개막 첫 주말인 지난달 24∼25일 이용자 1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프로야구 효과에 힘입어 자발적으로 8만8천원대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이 작년 4분기보다 9배 늘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체험부스 외에 사회인 야구대회, 스크린야구업체와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U+프로야구를 적극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누적 다운로드 200만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다음 달 중순에는 다른 스포츠를 이용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대규모 홍보 캠페인보다는 실질적인 서비스 위주로 간다는 전략이다.
권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보여주기식) 캠페인을 싫어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위주로 실질적으로 수익이 되는 걸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G는 실체가 있어야 한다. 자율주행차나 홀로그램은 아직 먼 얘기 같다"며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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