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2.2%…올해도 어렵지만 조만간 한한령 해제 기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해 음식·숙박업이 외환위기 이래 최악 성장세를 보였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음식점 및 숙박업 성장률은 -2.2%였다. 이는 1998년(-10.7%) 이래 19년 만에 최악이다.
메르스 사태가 벌어진 2015년 -0.4%를 기록했다가 2016년에 0.6%로 반등했으나 지난해 다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음식점 및 숙박업 부진은 지난해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조치 여파로 중국 관광객 숫자가 반토막이 난 영향이 크다.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는 439만명으로 1년 전(827만명)보다 46.9% 줄었다.
지난해 서비스업에서 음식점 및 숙박업이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은 역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영향으로 0.4% 성장하는 데 그치며 숙박 및 음식점업 다음으로 저조했다.
반면 전체 서비스업은 2.1% 성장했고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무려 7.3% 뛰었으며 사업지원서비스업(3.9%), 금융 및 보험업(3.7%)도 3%대 성장했다.
올해도 음식점 및 숙박업은 사정이 좋지 못하다.
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이 전월 대비 -0.1%를 나타내며 5개월째 내리막이었다.
취업자수도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2월에 2만2천명 감소해 9개월째 감소를 이어나갔다.
한은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지역별로 추위와 지진,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1월 경제전망 발표 때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보다 200만명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성장률이 0.2%p 올라가는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한중관계 변화로 중국인 단체관광 제한이 풀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단체관광 조기 정상화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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