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인근 반군 대부분 퇴각…근거지 한 곳만 남아

입력 2018-04-01 09:28  

시리아 수도 인근 반군 대부분 퇴각…근거지 한 곳만 남아
"자말카 등 4개구역 퇴각 완료…반군 3만8천명 북서부로 떠나"
시리아군, 동구타 마지막 반군 도시 두마 조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군이 지난 2월 중순부터 대대적인 공세를 벌여 수도 동쪽 동(東)구타 주둔 반군들을 대부분 몰아냈다.
시리아군은 수도 인근 마지막 반군 근거지도 탈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의 자말카, 에인타르마, 아르빈, 조마르에서 반군과 가족 1천700명을 실은 버스 38대가 북서부 반군 지역 이들리브로 떠났다고 국영 티브이(TV)가 31일(현지시간) 시리아군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로써 이들 네 구역에서 반군을 모두 몰아냈다고 국영 TV는 설명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지난 2주 새 동구타 일대에서 이들리브로 퇴각한 반군과 가족은 3만8천 명에 이른다.
10만 명 이상은 교전을 피해 주변 시리아군 통제 지역으로 피란했다.
러시아·시리아군이 2월 중순 동구타를 겨냥해 무차별 공격을 벌이기 전까지 동구타에는 약 40만 명이 살았다.
2월 18일 시작된 러시아·시리아군의 공세로 동구타 주민 약 1천6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생지옥을 방불케 하는 공격을 버티지 못한 반군 조직 2개가 러시아의 중재로 최근 시리아 정부와 철수 협상을 타결했다.
동구타 반군은 알레포·홈스 반군과 마찬가지로 근거지를 떠나 북서부의 이들리브로 퇴각했다.



동구타에 남은 반군 조직은 두마 구역의 '자이시 알이슬람' 하나뿐이다.
시리아 정부와 자이시 알이슬람 사이에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이날 시리아군은 두마에서도 '테러'를 몰아내는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며 반군을 압박했다.
자이시 알이슬람은 그러나 알레포 방식의 철수를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직의 모하메드 알루시는 최근 아랍권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동구타에 남거나 절충안을 찾고자 협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 땅에서 떠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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