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1일 격화되는 미·중 무역전쟁 내용을 소개하며 은근히 중국 편들기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이날 '본격화되는 중미 무역전쟁'이라는 제목의 정세해설 기사에서 "중국은 중·미 두 나라가 건설적인 방식으로 의견 상이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최근 리극강(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자기 나라를 찾아온 미 국회의원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은 중국과 끝까지 대결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라며 "최근 미국 부통령 펜스는 중국을 겨냥한 자국의 새로운 조치가 미국이 경제적으로 굴복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명백한 것은 중미 무역전쟁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는 세계 경제구도에서 심화되는 모순, 다시 말하여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과 세계 경제에 대한 패권을 내놓아야 할 처지에 빠져들고 있는 미국과의 심각한 대립의 필연적 산물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경제 침체를 대조적으로 부각하며 중국 편들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중국 편들기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을 전격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이후 북중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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