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진 북중관계…北TV, 4년만에 북중 합작영화 다시 방영

입력 2018-04-01 14:40   수정 2018-04-02 00:24

가까워진 북중관계…北TV, 4년만에 북중 합작영화 다시 방영

'김정은 방중' 이후 관계복원 보여주는 것이라는 관측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격 방중 직후인 1일 북한 주민들이 시청하는 TV방송에서 북중 합작영화가 4년여 만에 다시 방영돼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낮 12시께부터 북중 합작영화 '평양에서의 약속'을 방영했다.
이 영화는 10여만 명이 참여하는 북한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배경으로 중국인 여성 무용수가 북한을 여행하며 북한 무용수들과 우정을 쌓는 내용으로, 2011년 말 북한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이듬해인 2012년 4월 제2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 영화는 2012년 9월 평양국제영화축전에 출품돼 축전 조직위 특별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광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관객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2년 8월께 북한 전역의 영화관에서 상영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친숙해진 이 영화는 2014년 2월 21일에는 조선중앙TV에서도 방영됐다.


하지만 북한이 2013년 12월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로, 친중파였던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을 처형하고 그 여파로 다음 해인 2014년 초부터 북중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이 영화는 북한 TV에서 자취를 감췄다.
북중 친선의 상징인 이 영화가 4년여 만에 다시 북한 TV에 등장한 것은 북중정상회담을 계기로 우호 관계가 복원된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 여배우 김옥림과 중국 여배우 류둥이 공동 주연한 영화는 조선예술영화촬영소와 중국 허난영화TV제작그룹유한공사가 공동 제작했으며, 북한의 김춘원 작가와 중국의 황단 작가가 공동으로 영화 줄거리를 구성하고 북한의 김현철 연출가와 중국의 시얼자티 야하푸 연출가가 함께 연출을 맡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숨지기 4개월 전인 2011년 8월 중국 방문 중에 "조중(북중) 사이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합작영화의 촬영 조건을 잘 보장하라"고 지시하는 등 관심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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