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행사 등 비난…'천안함=모략극' 주장 되풀이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일 천안함 피격사건 8주기 등을 계기로 한 우리 측의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과 해상기동훈련을 거론하면서 우리 군을 비난했다.
이 매체는 '케케묵은 모략극을 붙들고 무엇을 얻으려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남북관계 개선 흐름을 언급한 뒤 "남조선에서는 이러한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배치되는 온당치 못한 행위들이 계속되고 있어 북남 관계개선을 바라는 온 겨레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얼마 전에 남조선에서 벌려놓은 그 무슨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라는 것과 동해 상에서 10여 척의 함정들의 참가 밑에 진행된 해상기동훈련이 그 대표적 실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라는 것은 천안호(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을 그 누구의 도발에 의한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여 동족대결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반공화국 모략광대극"이라며 "해상기동훈련 역시 친미 보수정권이 조작한 특대형 모략극을 동족 대결의식 고취에 써먹으려는 시대착오적인 망동인 동시에 북남대화와 화해국면에 역행하는 용납 못 할 범죄행위"라고 강변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저들이 벌여놓은 동족대결 광대극들이 초래할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를 직접 비난하기보다는 우리 군에 비난의 초점을 맞췄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지난달 25일 개인필명 논평에서 우리 군의 F-35A 스텔스전투기 40대 도입 및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추가 도입 계획, 새로운 작전계획 수립 등을 거론하며 "현 정세 흐름에 배치되게 무력증강과 새로운 전쟁각본 실현에 발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우리 군을 비난한 바 있다.
한편,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FE) 연습 첫날인 이날 북한 매체들은 연합훈련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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