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BO리그 2년 차에 들어선 kt wiz 멜 로하스 주니어(28)가 이틀 연속 팀의 대역전을 이끌며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로하스는 1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역전 2점포를 터트리며 kt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로하스는 4-4로 맞선 7회 말 1사 3루에서 두산 이영하의 초구인 시속 149㎞ 직구를 걷어오려 가운데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비거리 130m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로하스의 시즌 4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불붙은 kt 타선은 윤석민, 황재균(3루타), 유한준(홈런), 박경수의 연속 안타로 점수를 9-4로 크게 벌렸다.
kt는 전날 경기에서도 두산에 0-8로 지다가 막판 뒷심으로 20-8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로하스는 8회 말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이해창도 8회 말 만루홈런을 추가하면서 kt는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한 이닝 만루홈런 2개'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로하스는 "어제와 오늘 경기를 역전으로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요즘 팀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데 지난달 24일 개막전부터 현재까지 우승 후보들과 좋은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작년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에 kt에 합류했다.
타율 0.301, 18홈런 등 뛰어난 타격감과 잠재력으로 올 시즌 재계약에 성공한 로하스는 자신과 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했고, 성과를 보고 있다.
그는 지난 비시즌에 몸무게를 8㎏ 늘리며 힘을 키우는 '벌크 업'을 했고, 스윙도 교정했다.
로하스는 "벌크 업도 이번 시즌 장타가 많이 나오는 데 도움이 되지만, 스윙을 빨리 가져가려고 의식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에 대해서도 "직구였는데, 한 박자 빠르게 스윙을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괴물 신인' 강백호와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의 가세로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로하스는 "황재균과 강백호의 합류가 팀 타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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