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DB 감독 "배고픔·절실함으로 끝까지…정상 찍겠다"

입력 2018-04-0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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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DB 감독 "배고픔·절실함으로 끝까지…정상 찍겠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선수들의 투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안양=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원주 DB의 이상범 감독은 "절실함으로 끝까지 가서 정상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일 DB가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후 "선수들이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3연승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남들이 다 안될 것이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며 "(약체일 것이라는) 사람들의 시선을 넘어서서 결승까지 간 것은 선수들의 투지 덕분"이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은 단결과 투지, 배고픔과 절실함"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끝까지 가서 정상을 찍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날 DB는 3쿼터 초반 KGC인삼공사에 21점을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오는가 했지만 인삼공사의 막판 추격에 한 자릿수 점수 차로까지 쫓겼다.
이 감독은 "3쿼터에 시간이 무지 안 가더라"고 허탈하게 웃으며 "인삼공사가 이렇게 마지막까지 투지 있게 나올 줄은 사실 몰랐다. 체력이 남아있더라"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김승기 감독이 선수들을 잘 만들었다"며 "김 감독과 인삼공사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이 감독은 23득점을 올린 로드 벤슨과 더불어 박지훈(10득점)과 김현호(2득점)를 꼽았다.
그는 "벤슨은 완벽하게 해줬고 김현호와 박지훈이 수비에서 팀에 활력을 넣어주며 200% 해줬다"며 "김주성과 윤호영이 4쿼터에는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기 때문에 1∼3쿼터를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달렸는데 두 선수가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DB는 8일부터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10년 만의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서울 SK와 전주 KCC가 챔프전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겨루고 있는데 현재 SK가 2승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일단 SK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며 SK에 분석의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수비적인 부분을 좀 더 디테일하게 갈 것"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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