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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울=연합뉴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박상현 기자 = 평양에서 1일 태권도 공연을 선보인 남측 태권도시범단이 2일 또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은 남측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 20여 명이 북측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과 합동공연을 한다. 평양에서의 남북 합동 태권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대극장에서 우리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이날 공연에서는 남측과 북측이 각각 25분간 단독 공연을 벌인 뒤 5분 동안 합동공연을 한다.
이의성 남측 태권도시범단 주장은 전날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이 격파에서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쳐줘서 기쁘게 할 수 있었다"며 "남북이 따로따로가 아니라 같이 시범해서 '태권도가 하나다'라는 사실을 알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권도는 남북 모두의 국기(國技)로 뿌리는 하나지만 분단 후 70여 년간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남측 태권도가 WT를 중심으로 올림픽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며 변화해온 반면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주축이 된 북측은 '무도'로서 태권도의 원형을 유지하며 발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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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를 부제로 마련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친 우리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 개최되는 남북 합동공연을 준비한다.
예술단은 공연을 하루 앞두고 남북 합동 리허설에서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연습을 진행한다.
지난달 31일 평양에 도착한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은 3일 밤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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