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알레르기 때문에 봄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꽃가루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대기 중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 중 하나로 알려진 꽃가루의 대기 중 분포를 조사한 결과 봄철에는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까지, 가을철에는 9월 초순에서 10월 초순까지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꽃가루 농도는 봄철은 전년 대비 약 2.4% 증가했고 가을철은 21.5% 증가해 봄철보다는 가을철 꽃가루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봄철에는 소나무 종류의 꽃가루가 가장 많았고, 이어 참나무, 삼나무, 자작나무가 뒤를 이었다.
가을철 꽃가루는 잡초류인 삼과식물(환삼덩굴)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나무별로 알레르기를 유발할 위험도가 높은 시기는 소나무의 경우 4월 27일부터 29일까지와 5월 6일로 나타났고 참나무는 4월 19일부터 20일까지와 23일과 28일로 나타나 4월 하순경 농도가 가장 짙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야외 나들이객이 가장 많은 부산시민공원에서 봄과 가을철 각각 두 달간 진행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꽃가루 농도가 짙어지는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외출에서 돌아와서도 옷을 털고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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