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F-35C 스텔스 전투기 전력화 일정에 '붉은 신호'

입력 2018-04-02 10:55  

미 해군 F-35C 스텔스 전투기 전력화 일정에 '붉은 신호'
무장 통합운영 소프트웨어 문제로 IOC 선언 연기 불가피
"2021년 작전 배치에는 차질 없어"…내년 중 IOC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애초 연내로 예정됐던 미국 해군 F-35C '라이트닝 2' 스텔스 전투기의 초도작전능력(IOC) 확보 선언 계획에 붉은 신호가 들어왔다.
F-35C에 장착된 무기와 각종 센서 등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두뇌 기능을 하는 개량형 소프트웨어(블록 3F) 개발과 장착 작업이 계속 지연됐기 때문이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스푸트니크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블록 3F에 대한 미 국방부의 초도작전ㆍ평가(IOT&E) 작업이 일러야 오는 9월에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F-35C가 실전에 투입될 능력을 갖췄음을 확인하는 과정인 IOC 선언이 사실상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미 해군 합동타격기(JSF) 사업단장인 데일 호런 제독(소장)이 확인했다.
호런 제독은 국방부가 내년 2월 이전까지 F-35C가 블록 3F를 장착하고 무장 운영 등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지 다양한 시험과 평가작업을 원하고 있어서 IOC 선언이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블록 3F 성능을 믿을 수 없어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앞서 F-35기 제작사인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애초 지난해 말까지로 예정된 소프트웨어 블록 3F 개발작업이 올 2월쯤 끝날 것으로 국방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블록 3F 개발일정은 지난해 4월에서 연말로, 다시 올 2월로 계속 지연되면서 장착도 그만큼 늦어지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이 소프트웨어 개발과 장착이 록히드마틴의 통보보다 3개월 늦은 다음 달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GAO은 또 개발을 마무리하는 데 17억 달러(1조8천억 원가량)가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고 추산했다. 블록 3F는 AIM-9X 단거리 공대공미사일(블록 2), 소형 정밀폭탄(SDB-2), 스마트 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25㎜ 기관포 등 F-35에 장착된 무기와 다양한 센서 등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두뇌 기능을 하는 완제품이나 마찬가지다.
록히드마틴은 F-35기에 장착된 블록 3 소프트웨어로도 정밀유도무기를 발사할 수 있지만, 기관포와의 통합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런 제독은 그러나 IOC 선언이 늦어지더라도 오는 2021년부터 시작되는 F-35C의 실전 배치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 해군은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을 발진기지로 하는 F-35C를 오는 2021년부터 작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미 군사 전문매체 '워리어 메이븐'이 보도했다.
F-35C는 F-35A, F-35B와 달리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았다. 이 매체는 스콧 콘 해군본부 항공작전국장(소장)을 인용, 내년까지 F-35C에 대한 착함 훈련 등 공식 시험과 평가작업을 마무리한 후 IOC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항모에서 발진하는 F-35C는 위험성이 더 큰 지역에서 작전할 수 있고, 훨씬 먼 거리에서 표적을 탐지하며, 센서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중계할 수 있는 등 성능 면에서 기존의 F/A-18 '슈퍼 호넷' 전투기를 훨씬 앞선다고 지적했다.
F-35C는 항모를 발진기지로 하는 특징을 고려해 뜨는 힘(양력)을 높이기 위해 F-35A나 F-35B형보다 날개가 좀 더 크고 날개를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강제착륙을 도와주는 장치(arresting hook)도 부착한 F-35C는 F-35A나 F-35B보다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도록 기내 연료탱크 용량도 키웠다. 이 덕택에 F-35C의 항속거리는 2천593㎞로 2천200㎞인 F-35A와 F-35B보다 길다.
최고속도가 마하 1.6(1천958㎞/h)인 F-35C는 특히 GPS 위성 내비게이션 체계의 지원으로 항공기가 안전하게 항모에 접근 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 체계(JPA)도 갖췄다.
F-35C는 AIM-120 공대공 미사일 두 발과 2천파운드(907.1㎏)급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두 발을 장착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성능이 향상된 AIM-9X 공대공 미사일과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오는 2021년까지 모두 60대의 F-35C를 작전 배치할 계획이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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