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정상아는 자라면서 사회 행동과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편도체(扁桃體: Amygdala)의 신경세포가 크게 늘어나는데 자폐아는 거꾸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 신경발달장애연구소(MIND Institute)의 신시아 슈만 박사 연구팀은 정상아는 성인으로 자라면서 편도체의 신경세포 수가 크게 증가하는데 자폐아는 처음엔 편도체의 신경세포 수가 정상수준 이상으로 많다가 자라면서 점점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1일 보도했다.
자폐증 환자가 포함된 사망자 52명(2~48세)의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슈만 박사는 말했다.
정상인은 어려서부터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편도체의 신경세포 수가 30% 이상 늘어나는 데 비해 자폐증 환자는 어렸을 땐 편도체의 신경세포 수가 정상수준 이상으로 많다가 나이를 먹으면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렸을 때 편도체의 신경세포 수가 지나치게 많았기 때문에 나중에 줄어들게 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슈만 박사는 말했다.
처음에 신경세포 수가 너무 많으면 불안과 사회 행동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과잉 활동이 지속되면 뇌 시스템에 마모를 가져와 신경세포의 소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편도체의 기능부전은 자폐증, 조현병, 양극성 장애(조울증), 우울증 같은 정신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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