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뇌물에 민간기업서 각종 접대·향응받아…공직기강위반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2일 펑신주(馮新柱) 전 산시(陝西)성 부성장이 당적 및 공직에서 축출됐으며 지난달 국가감찰위원회 성립 이래 처음으로 공직에서 축출된 부부급(副部級·차관급) 관리가 됐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펑 전 부성장이 탈빈곤 업무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사리를 취하고 민간기업으로부터 각종 연회와 여행 등 접대를 받아 공직기강을 해쳤다고 보도했다. 또 민간기업의 청탁을 받아 간부임용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하고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고 매체들은 덧붙였다.
둬웨이는 펑 전 부성장이 지난달 감찰위원회 성립이래 처음으로 공직에서 낙마한 부부급 고위관리이자 올해 처음 낙마한 부패 '호랑이'(고위 부패관료)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 펑 전 부성장이 지난해말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루웨이(魯위<火+韋>) 전 중앙선전부 부부장, 류창(劉强) 전 랴오닝성 부성장, 장제휘(張杰輝) 전 허베이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주임에 이어 비리 혐의로 물러난 4번째 성부급(省部級·장 차관급) 인사라고 밝혔다.
중국 감찰기관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과한 국가감찰법에 근거해 법을 위반한 공직자에 대해 경고, 강등, 면직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
국가감찰위는 국무원의 감찰부·국가예방부패국 등을 통합한 거대 조직으로, 당원은 물론 비당원 출신의 공직자를 모두 감시할 수 있다.초대 국가감찰위 주임은 양샤오두(楊曉渡)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 겸 감찰부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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