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된 중국 지하교회 주교 부활절 미사 집전 위해 복귀

입력 2018-04-02 11:02  

구금된 중국 지하교회 주교 부활절 미사 집전 위해 복귀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지난주 중국 당국에 끌려간 중국 지하교회의 궈시진(郭希錦·60) 주교가 1일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일 중국 푸젠(福建)성 민둥교구의 궈시진 주교가 자신이 납치됐다는 교황청 해외선교 매체의 보도를 부인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궈시진 주교는 그러나 지난주 인근 도시인 샤먼(廈門)으로 끌려가 사흘간 중국 공산당 당국자들의 감시를 받다가 지난달 31일 복귀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활절 미사를 마친 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주교가 성주간(聖週間)에 자신의 교회를 떠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가 강제 구금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떤 상황 하에서는 다른 선택이 없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궈시진 주교는 광둥(廣東)성의 좡젠젠(莊建堅) 주교 등과 함께 교황청이 임명한 중국 지하교회 주교이지만 중국 천주교 애국회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교황청과 중국은 중국 천주교회 주교 임명권을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공식 합의안에 곧 서명하는 한편 외교관계도 정상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궈시진 주교는 "중국 정부에 따르면 우리는 불법이며 따라서 이런 민감한 시기에 좀 더 자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와 교황청 사이에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교회와 정부가 합의하면 따를 것이며 우리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궈시진 주교는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주교와 함께 공동 미사를 집전하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확인하고 나중에 화해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yskw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