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문답…"최흥식 전 원장 채용비리 확인"

입력 2018-04-02 11:52   수정 2018-04-02 11:55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문답…"최흥식 전 원장 채용비리 확인"

"(회)는 회장 또는 회장실로 추정…처음부터 최종합격으로 표시"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박의래 기자 = 금융감독원 하나금융 채용비리 특별검사단은 2일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브리핑을 통해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채용비리를 확인했다.
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으로 추정될 수 있는 채용비리 정황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부행장 시절 채용비리에 개입됐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다음은 최성일 금감원 특별검사단장과 일문일답.
-- 최 전 원장은 단순 추천이라고 한 것인데 비리로 적발한 것인가.
▲ 추천자가 서류전형 점수에서 합격 기준에 미달했지만, 서류전형을 통과해 최종 합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김정태 회장과 관련된 것은 없나.
▲ 김정태 회장이라고 추정은 되지만 특정할 것은 없다.
-- 추천자 이름 옆에 '(회)'가 뭔가
▲ 인사담당자는 '(회)'는 회장 또는 회장실이라고 추정된다고 했다. 이후에 더 확인된 내용이 없다.
-- 더 확인한 내용이 안된다는 의미는
▲ (더 이상의 확인은)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특검 결과를 검찰에 전달했다.
-- 김정태 회장에게 물어봤나
▲ 특검 반장이 물었는데 본인은 기억나는 사실이 없다고 했다.
-- 김정태 회장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는 '(회)' 하나인가
▲ '(회)'의 의미에 대해 인사부장이 회장 또는 회장실로 보인다고 해서 추정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처음부터 최종합격이라고 내려왔고 실제로 그랬다.
-- 추천인으로 올라온 함모(함영주 행장)씨는 뭐라고 답했나.
▲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 '국회정무실'로 표기된 지원자는 누가 추천한 것인가.
▲ '지주 공보'라고 추천자가 나와 있다. 추천인이 누구인지 특정은 안 된다. 지원자와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이 안 된다.

-- '청와대 감사관 조카'도 있다.
▲ 은행 부행장 추천으로 나와 있는데 본인은 아니라고 부인한다.
-- 하나금융은 2013년 자료가 없다고 하지 않았나.
▲ 클라우드 방식이라서 백업이 된다. 2개월에 한 번 백업되는데 그것을 복구해서 확인했다.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전에 PC로 운영했는데 PC가 폐기되지 않아 PC로 내용을 복구하기도 했다. 채용 추천은 105명이었는데 추천자 중 일부는 추천받지 않았어도 합격했을 사람들이다. 일률적인 제도로 운영된 건은 아닌 듯하다.
-- 클라우딩 파일을 삭제한 것은 증거인멸 아닌가.
▲ 채용 정보는 (법상) 바로 삭제해야 한다. 삭제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 채용 추천이 105명이지만 모두 22명만 최종 합격했다.
▲ 추천자 중 이미 합격권자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인데 합격한 사람도 있다. 떨어진 사람은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다.
-- 최 전 원장의 비리를 누가 터트렸는지도 조사한다고 했다.
▲ 한계가 있어서 확인하기 어려웠다.
-- 특혜 채용으로 현재 재직 중인 사람은 어떻게 할 것인가.
▲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하나은행이 판단할 문제이다.
-- 하나은행에 대한 징계는 어떤 것이 있나.
▲ 검사 결과를 모두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제공했다. 검찰 수사결과가 나온 뒤 관련해 금감원의 징계가 필요하면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 우리의 역할은 사실관계를 규명해 그 내용을 검찰에 주는 것이다.
-- 특별검사는 공식 해체인가.
▲ 실질적으로 마무리됐다. 연장은 없다.
-- 2013년만 조사해도 이렇게 내용이 많은데 다른 연도로 확대할 계획은 없나.
▲ 지난 검사에서 3개년에 대해 일제히 검사했다. 2013년만 조사한 것은 최흥식 전 원장이 연루된 채용비리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존 검사라인이 아닌 독립된 특별검사단에서 검사했다. 다른 영역으로 확대할지는 특별검사단 영역을 벗어나는 것 같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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