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너머에서·현대시 미학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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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호랑이 남자 =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 소설가 에카 쿠르니아완의 대표작.
이 작품은 2016년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올라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경쟁한 바 있다.
작가는 어린 시절 마을의 이야기꾼 할머니에게 각종 구전설화와 민담을 들으며 자랐고 10대에는 책 노점상에서 B급 호러·로맨스·범죄소설을 읽었다고 한다. '호랑이 남자'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전설을 토대로 인도네시아의 가난한 사람들이 현재 어떻게 살아가는지 생생히 묘사한다. 조용한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인 청년 마르지오. 그의 몸 안에 들어있는 호랑이의 영혼이 왜 이웃의 중년 사내 안와르 사닷을 죽였을지 그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다.
박소현 옮김. 오월의봄. 208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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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탕 1·2 = 영화 '헬로우 고스트', '슬로우 비디오'를 만든 김영탁 감독의 첫 장편소설.
시간여행과 스릴러를 결합한 미스터리 장르 소설이다.
몇 번의 쓰나미 이후 2063년의 부산에서 식당 보조로 어렵게 살고 있는 '우환'이 "곰탕 맛을 배워오라"는 거액의 제안을 받고 2019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우환이 일하게 된 '부산곰탕' 식당에서는 머릿속에 칩이 탑재된 시체, 본 적 없는 무기의 흔적 등 실체 없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난다.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의 간절함이 빚은 잔혹극 속에 작가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린다.
북이십일 아르테. 324/368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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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 말하였네- 옛시 = '나무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고규홍 작가의 새 책.
2008년 처음 출간한 '나무가 말하였네 1·2'에서 나무와 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 작가는 이번 책에서 나무와 옛시를 연결해 소개한다. 이황, 김정희, 박지원, 정약용, 김시습, 윤선도, 황진이, 한용운 등 나무를 말하는 옛시 75편을 뽑아 실었으며, 작가의 감상과 사진을 덧붙였다.
마음산책. 288쪽. 1만3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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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평선 너머에서 = 44년간 언론인으로 종사한 김성우 전 한국일보 고문의 단장집.
인생의 화두가 될 만한 주제어들을 추려 이를 중심으로 짧게 자신의 답들을 써내려갔다.
"신은 신이 있느냐 없느냐를 알 능력을 인간에게 주지 않았다. 신은 인간이 신의 정체를 파악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13쪽)
문학과지성사. 244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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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시 미학 산책/현대시조의 도그마 너머 = 문학평론가인 권성훈 경기대 융합교양대학 국어국문학전공 교수의 시선집 '현대시 미학 산책'(경인엠앤비)과 시조 평론집 '현대시조의 도그마 너머'(고요아침).
시선집은 2015년부터 경인일보 고정 코너 '시인의 연인'에 소개한 시인들의 작품과 해설을 재구성해 묶은 책이다.
시조 평론집에는 이병기, 박병순, 장순하, 조오현, 이근배, 윤금초, 이지엽, 정수자, 홍성란 등 현대시조 시인들의 작품을 분석한 작가론, 작품론을 실었다.
206쪽 1만3천원/298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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