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찬반 투표장 된 코스타리카 대선서 찬성 여당후보 승리

입력 2018-04-02 12:39  

동성결혼 찬반 투표장 된 코스타리카 대선서 찬성 여당후보 승리
91% 개표 결과, 알바라도 케사다 61% 득표…역대 대통령 중 가장 젊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동성결혼 찬반이 쟁점으로 부상한 중미 코스타리카 대선 결선투표에서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여권 후보가 승리했다.
코스타리카 선거관리위원회는 90.62%를 집계한 결과, 중도좌파 여당인 시민행동당(PAC)의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38) 후보가 60.66%를 득표해 당선이 확정됐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민족중흥당(PRN)의 유일한 의원인 보수성향의 파브리시오 알바라도 무뇨스(43) 후보는 39.33%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알바라도 무뇨스 후보는 잠정 개표 결과가 나오자 패배를 시인했다.
두 후보는 알바라도라는 성을 쓰지만 아무런 연관이 없다.
두 권의 소설을 출간한 작가 출신으로 현 정권에서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알바라도 케사다 후보는 1차 대선 투표에 출마한 13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동성결혼에 찬성할 정도로 진보적인 성향을 지녔다.
알바라도 케사다 후보는 최종 후보 토론회에서 동성결혼 반대론자들을 동성애 공포증을 가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자유시장 경제의 연속성을 옹호하며 작은 정부를 지향하겠다고 공약했다.
대학 시절 로큰롤 가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알바라도 케사다는 민주주의적 선거가 도입된 이래 코스타리카 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으로 4년간 재임하게 된다.
앞서 목회자이자 TV 앵커 출신인 파브리시오 후보는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 있는 미주기구(OAS) 산하 인권재판소(IAC)의 동성결혼 허용 판결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힘입어 지난 2월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24.8%를, 카를로스 후보는 21.8%를 각각 얻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코스타리카는 중남미에서 가장 안정적이며 번영한 국가로 여겨지지만, 전체 국민의 20%가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