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에 둥지 튼 우진플라임 인구·세수 증가 '효자'

입력 2018-04-02 13:47  

보은에 둥지 튼 우진플라임 인구·세수 증가 '효자'
직원 600여명 인구증가 한몫…음식점·술집도 활기
사원식당 한해 50t 쌀소비, 협력업체 입주 이어져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군 장안면은 변변한 공단은 물론 기업체 한곳 없던 농촌이다. 주민도 대부분 농사를 짓는다.

이런 곳에 2013년 국내 최대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제조기업인 우진플라임이 들어오면서 산업지도가 바뀌고 있다.
대규모 공장시설이 갖춰지고 300세대 규모의 사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지역경제에 활기가 돈다.
우진플라임은 장안면 봉비리 소재 동부산업단지(47만5천㎡)를 통째로 사들여 생산라인을 갖췄다. 작년 말 전체 직원 740명 중 600여명이 이곳에 근무한다.
이 업체 입주로 2012년 1천340명이던 장안면 인구는 지난해 1천654명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보은군 전체 인구가 400여명 감소한 것과 비교해 이례적이다.
그리 멀지 않은 보은산업단지(삼승면)에는 협력업체 3곳이 둥지를 틀었다. 3개 업체 직원 수도 100명이 넘는다. 앞으로 주변에는 5∼6곳의 협력업체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보은군과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군 관계자는 "우진플라임 입주 뒤 주변 음식점과 술집 매출이 껑충 뛰었다"며 "이 회사 사원식당에서만 한해 50t의 지역 쌀을 구매할 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잇따른 공장 입주가 지방세수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진플라임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2천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한국무역협회가 주는 1억 달러 수출탑도 받았다. 보은에 둥지를 튼 뒤 사세가 급신장하는 추세다.
이 업체는 작년 보은군에 지방소득세,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등 7억3천만원의 군세를 냈다. 충북도에도 취득·등록세, 면허세 등 2억2천만원을 납부했다. 도세의 경우 일부가 보은군에 되돌아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업체로 인한 보은군의 세수 증대 효과는 한해 10억원에 이른다.
이 업체가 들어선 뒤 주변의 공단 분양도 활기를 띠고 있다.
2014년 분양을 시작한 보은산업단지 1공구(74만1천㎡)는 3년간 43개 업체를 유치해 완판됐다. 군은 올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2공구(53만4천㎡)를 추가로 조성하는 중이다.
정상혁 군수는 "보은산업단지 1·2공구를 합친 면적은 127만6천㎡로 충북 남부지역에서 가장 넓다"며 "우량기업인 우진플라임은 보은이 농업지대에서 농공업지대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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