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은 곳곳이 연약지반인 데다 지하 시설물 등이 많아 도로 지반침하(싱크홀)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낡은 하수관로 매설구간과 도시철도 1, 2호선 구간 등 1천500㎞의 도로를 대상으로 싱크홀 정밀탐사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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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사는 민간 탐사업체가 하수관로 구간을 맡고, 부산시가 지난달 제작을 마친 도로지반 탐사장비를 동원해 도시철도 구간을 담당한다.
시는 4억 원을 들여 낡은 하수관로 매설구간을 탐사할 민간업체를 선정하기로 하고 3일부터 5일까지 사직삼거리에서 내정교차로 구간과 하마정 교차로 등 8㎞ 구간에서 싱크홀 시범탐사를 벌인다.
민간업체가 선정되면 이달 말부터 9월까지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 매설구간 230㎞를 탐사한다.
도시철도 구간은 건설한 지 오래된 도시철도 1, 2호선 약 290㎞로 연말까지 부산시가 직접 탐사에 나선다.
부산시는 2020년까지 싱크홀 우려가 큰 하수관로 매설지역과 도시철도 인근 등 중점 관리구간 1천500㎞를 탐사하고 이어 2027년까지 부산 전역의 도로를 대상으로 싱크홀 정밀탐사를 벌인다.
시는 이번 탐사에서 도로 아래쪽의 싱크홀 존재 여부를 파악한 뒤 함몰 위험이 있는 싱크홀은 긴급 복구하고 함몰 가능성이 낮은 싱크홀은 지반침하 연구 등을 위해 일정 기간 관찰한 뒤 복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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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은 도시철도 공사 구간의 지반 다짐 불량과 낡은 하수관로 파손에 따른 주변 토사 유실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2020년까지 중점관리 구간의 탐사를 마치고 2027년까지는 시 전역의 도로 탐사를 마무리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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