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진보 성향 예비후보 또는 출마 예정자가 단일화 방안을 두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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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교조 경남지부장인 차재원 예비후보는 2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적 교육철학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힘을 모으겠다"며 "진보교육에 동의하는 모든 후보와 자리를 마주하고 단일화를 통해 선거 승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경남본부 주재 하에 예비후보와 출마 예정자들이 모여 단일화 논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지난달 말 모두가 동의하는 의미 있는 방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차 예비후보가 밝힌 '의미 있는 방안'은 두 차례에 걸쳐 단일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1차로 민주노총 중심으로 단일 후보를 선정하고, 2차로 기타 시민사회단체 등 범진보 진영을 통해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차 예비후보와 박종훈 현 교육감은 1·2차로 나눠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큰 틀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여전히 단일화 추진 시기와 세부 방법 등을 두고서는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민주노총은 이달 중 단일 후보를 추대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박 교육감 측은 현직 신분으로 교육행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데다 선거 운동에 제한이 있는 점 등을 고려, 오는 5월께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박 교육감 측은 "단일화를 1·2차로 분리해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나머지 부분은 여전히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양 측은 후보나 출마 예정자 본인 또는 실무자 등을 통해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달까지도 간담회 등을 통해 10차례 가까이 양 측이 협의를 계속했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는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교추본)가 이효환 전 창녕제일고 교장을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한 바 있다.
교추본 방침에 반발한 김선유 전 진주교대 총장과 박성호 전 창원대 총장은 별도 단일화를 추진 중이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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