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에 눈 잃고 엄마 여읜 시리아 젖먹이' 터키로 피란

입력 2018-04-02 17:50  

폭격에 눈 잃고 엄마 여읜 시리아 젖먹이' 터키로 피란
반군 지원국 터키 남부 도착…에르도안 환영 받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군의 동(東)구타 지역 폭격으로 한 눈을 잃고 엄마를 여읜 젖먹이가 반군 지원국 터키에 도착했다고 터키 관영 매체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나돌루통신은 동구타의 아기 카림(카림 압델 라흐만)이 이날 터키 남부 하타이에 도착했다고 전하고, 사진을 공개했다.
카림은 작년 11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지역 동구타에서 시리아군의 폭격으로 한쪽 눈과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쳤다.
왼쪽 눈은 짓이겨져 시력을 잃었고, 그 자리가 움푹 꺼진 채 큰 흉터가 남았다.
카림을 돌보던 엄마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터키 언론이 공개한 카림의 사진은 동구타 주민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카림의 사연과 사진이 알려지면서 소셜미디어에는 손으로 자신의 한 눈을 가린 사진을 올리며 카림을 응원하는 게시물이 줄을 이었다.



카림의 가족은 2월 중순 시작된 시리아군의 무차별 폭격을 피해 지하에 은신하다. 반군이 시리아정부와 철수에 합의한 후 '생지옥' 동구타를 벗어날 수 있었다.
시리아 반군 지역 이들리브를 거쳐 국경을 넘어 터키 남부 하타이에 도착한 카림의 가족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잠든 카림을 안고 이마에 입을 맞췄다.
동구타의 주요 반군 조직은 6주에 걸친 러시아·시리아군의 대대적인 공세에 도시에서 퇴각했거나 퇴각을 앞두고 있다.
파일라끄 알라흐만과 아흐라르 알샴 조직과 가족은 이미 이들리브 등으로 철수했다.
최대 조직 자이시 알이슬람도 근거지 두마에서 철수키로 합의했다고 전해졌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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