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싣고 도주하려다 떨어트리는 바람에 실패…"채무가 많아서 범행"
(파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마트 앞에 설치된 현금인출기를 훔쳐 가려다가 떨어트리고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42·덤프트럭기사)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4시 20분께 파주시의 한 마트 앞에 설치된 은행공동 현금인출기(ATM)를 통째로 훔쳐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트럭을 이용해 현금인출기를 통째로 훔치려고 했으나, 트럭 운행 중 턱에 걸려 현금인출기가 도로 위에 떨어지자 그대로 달아났다.
현금인출기가 발견된 지점은 원래 설치돼 있던 마트에서 불과 30m 떨어져 있는 도로 위였다.
이 모습이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경기 파주경찰서 제공]
무언가 '쿵'하는 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떨어진 기계 안에 들어있던 현금 295만원은 그대로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채무가 많아서 그랬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A씨는 채무 등 경제적인 문제로 범행을 계획한 뒤 인적이 드문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에 이용한 트럭도 훔친 트럭이었다.
경찰은 A씨를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A씨의 거주지인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긴급체포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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