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폭파" 협박한 30대 13시간만에 검거…정신병력 있어

입력 2018-04-03 21:16  

"고려대 폭파" 협박한 30대 13시간만에 검거…정신병력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3일 오전 경찰에 전화해 고려대학교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범행 약 13시간 만에 검거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텔에서 이모(38)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전 4시 25분께 112에 전화를 걸어 "폭발물을 들고 고려대로 가고 있다"고 거짓으로 협박해 경찰이 출동하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성북경찰서와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EOD)·탐지견 등은 이씨가 협박 전화를 건 직후 고려대로 출동해 3시간가량 건물을 수색했고, 의심물체가 발견되지 않아 철수했다.
경찰은 이씨가 고려대 인근 공중전화에서 112에 전화를 건 사실을 파악하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적했다.
이씨는 과거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 등 장기간에 걸쳐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고려대가 새로 건물을 짓는 것에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범행 당시에 술도 많이 마셨다고 한다"면서 "내일 한 차례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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