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3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분 현재 달러당 1,058.2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보다 1.6원 상승했다.
환율은 0.9원 오른 1,05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056.6원에 마감,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가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낮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남측 공연단의 평양 공연과 이달 말 남북 정상회담 등 대북 리스크가 완화하고 있는 탓이다.
환율이 떨어진다고 해도 외환 당국의 개입이 쉽지 않다는 점도 환율의 계속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달 중 환율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환율 조작국 3가지 요건 중 2개에 해당하는 관찰대상국이다.
하지만 중국의 보복 관세로 무역 전쟁 확산 가능성이 커지면 위험 회피 심리가 자극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과일, 견과류 등 128개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관세 폭탄 공격에 중국이 맞불을 놓은 셈이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보조금 정책과 계속되는 생산과잉이 철강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며 즉각 반발하는 등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4분 현재 100엔당 1,000.90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3.56원)보다 7.34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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