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개 상장사,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주총 안건부결

입력 2018-04-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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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개 상장사,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주총 안건부결
금융위, 올해 상장사 정기주총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된 상장사가 전체의 4%에 육박했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1천933개(유가증권시장 741개, 코스닥시장 1천192개) 상장사 중에서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된 곳이 76개사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1천857개사는 정상적으로 주총을 개최했다.
전체 1천933개사 중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상정한 회사는 654개사로, 이 중 598개사의 안건이 가결(가결률 91.4%)됐다.
의결정족수가 부족한 76개사(유가증권시장 5개, 코스닥시장 71개)의 안건은 감사(위원) 선임 56개사, 정관변경 8개사, 재무제표 승인과 임원 보수 승인, 이사 선임이 각각 4개사였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를 활용한 상장사는 486개사(25.1%)로 작년(688개사) 대비 30% 감소했다.
작년까지는 섀도보팅 제도 활용요건에 전자투표 실시가 포함돼 감사(위원) 선임을 해야 하는 대다수 상장사가 전자투표를 활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기주총에서 전자투표를 활용한 주주는 3만6천 명으로 작년(1만1천 명)보다 3.3배로 증가했고, 투표율도 1.76%에서 3.90%로 2.2배 늘었다.
증권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주총을 지원한 집중지원 대상 회사 102개 중에서 87개사가 정상적으로 주총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4개사는 의결정족수가 미달했고, 1개사는 주총을 4월로 연기했다.
집중지원 대상 회사의 전자투표 행사율은 6.05%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건 부결회사의 원인 분석, 주총 지원 프로그램의 실효성 분석,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애로사항 파악 등을 통해 제도개선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임시 주총을 개최해야 하는 76개사의 주총에 대한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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