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전과 임신 초기의 혈압이 유산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H)가 최소한 1번 이상 유산 경험이 있으면서 다시 임신을 시도하는 여성 1천228명(평균연령 28.7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임신을 시도하고 있는 동안과 임신에 성공한 직후 2차례에 걸쳐 혈압을 재고 혈압과 유산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들 중 797명이 6개월 안에 임신에 성공하고 그 가운데 188명(약 24%)이 유산했다.
고혈압에는 해당되지 않더라도 임신 전이나 임신 직후에 혈압이 높을수록 유산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캐리 노블스 연구원은 밝혔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최저 혈압인 이완기 혈압이 10mmHg 올라갈 때마다 유산 위험은 18% 높아졌다.
▲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10mmHg 올라갈 때마다 유산 위험은 8% 높아졌다.
▲ 최고, 최저 혈압의 평균치인 평균 동맥압(mean arterial pressure)이 10mmHg 올라갈수록 유산 위험은 17% 높아졌다.
이는 임신 전 혈압이나 임신 직후 혈압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들의 임신 전 평균 혈압은 112/73mmHg으로 미국 심장학회(AHA)의 고혈압 기준(130/80mmHg 이상)으로 보면 정상 범위에 해당한다.
다만 이 연구는 전에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이 결과를 전체 여성에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고 노블스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최고 혈압이 아닌 최저 혈압이 유산 위험과 더 크게 관련이 있는 것은 이상한 것은 아니라면서 20~30대 젊은이들에게는 최고 혈압보다는 최저 혈압이 나중 심혈관질환 위험의 예고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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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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