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앨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첫 유닛 '오마이걸 반하나' 활동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올해 1월 미니 5집 '비밀정원'의 성공으로 무명 시절의 설움을 날려버렸던 걸그룹 오마이걸이 더욱 상큼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마이걸은 3일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메사홀에서 새 앨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발매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을 공개했다.
멤버들은 한층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었다. 오마이걸은 '비밀정원'으로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하고, 가요 프로그램에서 2회 1위를 차지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다. 음악방송 1위는 데뷔 1천9일 만의 성과였다.
리더 효정은 "1위를 하자 팬클럽 미라클이 참 좋아해 주셨다. 소속사 대표님으로부터 휴대전화 사용도 허락받았다"고 수줍게 말했다.
기세를 몰아 오마이걸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유닛(소그룹) 활동에 도전했다. 멤버 효정, 비니, 아린을 주축으로 유닛 '오마이걸 반하나'(OH MY GIRL BANHANA)를 꾸린 것.
새 앨범에는 '오마이걸 반하나'의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를 비롯해 인트로곡 '우키우키 와이키키'(Ukiuki waikiki), 승희의 솔로곡 '변한게 아냐', '하더라'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여느 유닛 앨범과 달리 다른 멤버들의 곡도 실은 게 특징이다.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는 바나나 알레르기가 있어서 바나나를 못 먹는 원숭이가 바나나우유를 알게 되면서 행복해졌다는 이야기를 귀엽게 풀어낸다. 온몸이 간지러워 긁는 듯한 동작의 안무가 깜찍하다.
'하더라'는 승희, 유아, 미미, 지호가 노래한 유닛 곡이지만 7명 모두가 안무에 참여한 노래로, 발목을 다친 지호를 배려해 안무에 의자를 활용했다. 지호는 지난해 12월 다친 다리의 상태가 악화해 이날도 깁스를 한 채 쇼케이스에 참여했다. 지호는 "많이 호전됐다. 촬영하다 삐끗하는 바람에 다시 이렇게 됐지만 곧 밝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오마이걸은 전작의 신비로운 이미지를 내려놓고 동요를 연상시키는 콘셉트로 변신한 게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지호는 "새로운 시도로 신선한 충격을 드린 것 아니겠냐"며 "그래서 많은 분이 저희에게 '콘셉트 요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효정은 "만약 1위를 한다면 직접 CM송을 부르고 촬영해서 자체제작 CF를 만들고 싶다"며 "바나나우유나 바나나 모두 좋다"고 말했다.
2015년 4월 21일 데뷔해 데뷔 3주년을 앞둔 멤버들은 함께 고생한 서로에게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작년에는 멤버 진이가 건강 문제로 팀을 떠났고, 승희도 컨디션 난조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승희는 "소속사(WM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와서 가장 복 받았다고 여기는 게 멤버들을 만난 것"이라며 "어딜 내놔도 멋있는 멤버들이 곁에 있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미는 "3년간 성장한 모습을 보면 참 기특하다.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천천히 걸어가며 가고자 하는 길을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오마이걸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 '쓰타야 오-이스트'(TSUTAYA O-EAST)에서 '팬미팅 2018 비밀정원 인 재팬'이란 타이틀로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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