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시설인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은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성동구청에서 성노예 피해자를 주제로 그림 전시회와 영화 상영회를 연다.
3층 대강당에서 선보이는 '소녀들의 기억' 기획전에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이 여가 프로그램과 미술치료 과정에서 피해자의 아픔을 그린 그림 20여 점을 전시한다.
이 기간 성노예 피해자 이옥선(91) 할머니의 삶을 다룬 이승현 감독의 영화 '에움길' 상영회도 두 차례 마련한다.
6일 오후 7시 성동구청 3층 대강당과 7일 오후 3시 성동구청 2층 온마을체험학습센터에서 각각 상영한다.
부산 출신인 이 할머니는 14살 때 중국 옌지(延吉)로 끌려가 3년간 일본군 성노예로 고초를 겪었고 해방 후에도 중국에 머물다가 58년 만인 2000년 귀국해 이듬해 어렵게 국적을 회복했다.
성노예로 고초를 겪어 아직도 흉터가 남아있고 그때 당한 구타 후유증으로 치아가 빠지고 청력이 나빠져 현재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2002년 미국 브라운대 강연을 시작으로 일본, 호주 등 세계 각지를 찾아 증언하며 성노예 피해 참상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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