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 시너지 효과 기대…1위 후보와 격차 극복 관건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경선에 참여하는 일부 후보의 단일후보 선정 결과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단일화에는 7명의 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중 강기정·민형배·최영호 후보가 참여한다.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와 시민사회단체 숙의배심원제 방식 등을 혼용해 단일후보를 뽑는다.
3일 밤늦게 단일후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발표는 4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단일후보 결과 예상은 후보마다 지닌 장점이 달라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강기정 후보는 북구에서만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다져진 정치력에 경선 초기부터 3자 연대를 주장했던 만큼 후보 단일화를 선점했다는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
전 광산구청장인 민형배 후보는 광산구를 기반으로 전직 언론인, 시민단체 활동 이력까지 더해 상당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86운동권 출신으로 남구청장을 지낸 최영호 후보도 남구를 토대로 정치자산을 키워왔으며 이번 후보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세 후보 모두 지지율이 10% 안팎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강기정 후보가 앞선다는 평가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민형배 후보나 최영호 후보가 앞선 경우도 있어 단일화 결과를 쉽게 단정 짓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30%를 오르내리며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용섭 후보의 지지율에는 세 후보 모두 훨씬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세 후보의 지지도를 합치면 20%를 웃도는 만큼 이용섭 후보와 겨뤄 볼 만하다는 평가도 있다.
단일화 참여 후보측 관계자는 "산술적인 덧셈이 그대로 지지율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지금의 약세에서 벗어나 대등한 지지율로 경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일화와 컷오프를 거치면 일부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빠질 수 있는 데다 경선이 3자나 4자구도로 치러질 경우 단일후보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이용섭 후보 지지도는 다른 후보의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단일후보의 경우 누가 컷오프 이후 경쟁자로 나서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등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원명부 유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용섭 후보가 낙마하게되면 단일후보가 수월하게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단일후보라 하더라도 컷오프를 무조건 통과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경쟁후보는 단일후보의 파괴력도 미미할 것이므로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결국 단일후보 선정 직후 실시할 지지도 조사에서 얼마만큼 1위 후보와 격차를 줄이고 경선에서 살아남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단일후보가 파괴력을 보여주려면 후보단일화 이후 지지율에서 과거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것이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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