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소식통 "한반도 문제 등 북중정상회담 후속 논의할듯"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각료회의 참석을 위한 경유차 3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을 방문한 리 외무상이 중국 측 인사와 접촉했는지 확인해달라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겅 대변인은 "리 외무상은 경유차 베이징에 왔다. 왕 국무위원이 리 외무상과 만날 예정"이라며 "회담 결과는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과 왕 국무위원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한반도 문제 등 주요 의제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비공식 중국 방문 시 동행했으며, NAM 각료회의에 참석한 뒤 러시아에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리 외무상이 다른 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경유할 때 중국 측 고위인사와 만나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며 "양국 외교장관 간 회담은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중관계가 많이 회복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리 외무상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우군인 중국 측과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러시아를 방문해 북중 정상회담 내용 공유하고, 러시아 측과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이징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1시 아제르바이잔항공 J2068편을 타고 NAM 각료회의가 열리는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향한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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